뒷마당에 키우는 닭을 배합사료를 사서 먹였는데 요즘 보니 GMO문제가 심각하네요.

닭사료의 대부분이 수입곡물, 그중에서도 옥수수가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 옥수수 자급률은 1%로 대부분의 옥수수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수입옥수수의 거의 대부분이 GMO로 봐도 무방합니다.

GMO 사료를 먹여서 키운 육류의 2차섭취에 관해서는 논쟁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확실한 위해성이 확인된 것도 없구요.

하지만 GMO 곡물 자체가 우리집에 들어오는 것이 찝찝해서 벼르고 벼르다가 미강을 발효시켜보기로 했습니다.


말린생선을 가루로 만든 어분을 섞어주면 가장 효과는 좋을 듯해보입니다,

하지만 어분 자체가 대부분 알래스카, 페루, 칠레 또는 동남아등에서 가두리양식장의 사료용으로 수입되는 탓에 최근 어류양식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폭등을 한데다가 소량은 구입하기도 쉽지도 않은 듯합니다.

콩비지, 깻묵, 및 식품공장의 부산물 등등을 이용해서 미강과 함께 발효시키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 것같습니다. 물론 두부공장에서 나오는 콩비지나 깻묵들도 수입산 콩을 이용한 경우 GMO 문제로부터 자유로을 수는 없습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여러가지 자료들을 검색하고 종합한 결과 미강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선은 가격이 싼 멸치액젓과 EM을 이용해보기로 했습니다.
멸치액젓과 굴껍질가루를 인터넷에서 구입했습니다.
20160714_190803.jpg20160714_190752.jpg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보니 미강을 요쿠르트로 발효시키든데 요거트는 과정이 복잡해서 일단은 농업기술센터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EM을 이용하기로 했다.
20160714_190756.jpg


우선은 플라스틱통 내부에 비닐을 깔고 미강을20-30cm 높이로 넣었다.
20160714_195523.jpg 20160714_190722.jpg  

그위에 액젖과 EM, 굴껍데기가루를 조금씩 섞어 부었다.
20160714_190832.jpg

그리고는 손으로 열심히 비벼준다.
20160714_190925.jpg

미강 발효시 두가지 주의사항이 있다고 한다.
첫번째는 혐기성발효를 유도하기 위해서 공기를 차단시키는 것이고
두번째는 적당한 수분유지라고 한다.
손으로 비벼서 뭉치지 않을 정도, 약간 푸슬푸슬해지는 정도가 가장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미강과 기타 배합물을 섞는 것을 여러번 반목하다보니 플라스틱 통이 가득찼다.
가득 채운 다음에 발로 꽉꽉 밟기 시작하니까 생각보다는 많이 가라앉는다.
50L 통을 가득채웠는데 상단으로부터 15Cm 정도가 내려간다.
20160714_192918.jpg

이제부터는 밀봉해서 10일정도 발효시켜야한다고 한다.
인터넷에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었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미강에 수분을 유지해서 요거트나 EM을 이용해서 발효시키는 것이고EM이나 요거트 없이 맹물만 넣어서도 발효가 가능하다고 하니 EM이나 요거트를 넣는 것이 좋기는 하겠지만 없다고 해서 불가능 한 것은 아닌 것같다. 그외의 것들은 상황에 따라서 가감하면 어떨까 싶다. 
콩비지, 깻묵, 야채, 풀, 심지어는 고추나 고추씨, 황토, 등등등...

이번에는 처음이라 액젖과 굴껍데기 가루에 14,000원이 추가 되기는 했지만 100L 사료를 만드는데 소요된 미강이 12,000원이다.
양으로 따져서 배합사료의 5배 정도이니 배합사료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항생제는 물론 GMO까지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이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다만 여름날 땀에 흥뻑 젖을 만큼 한시간 분량의 즐거운 노동이 가미되어야한다.
콩비지나 깻묵등은 저렴하게 또는 공짜로 구할 수 있으면 비용은 생각보다는 훨씬 적게 들 듯하다.

다음번에는 요거트를 이용해서 만들어볼 생각이다.


10일후

20160724_055816.jpg
뚜껑을 열면 EM 특유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만져보면 약간 덩어리가 진듯하면서도 푸슬푸슬합니다.
젓갈을 넣어서 냄새가 좀 나쁘지 않을까 상상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한주먹 먹고 싶은 충동을 느낄만큼 향긋하고 닭들이 잘 먹네요.
  • profile
    달빛사랑 2016.08.11 08:52
    그 향긋함이 매우 궁금!~~하면 만들어보라고 하시겠지요~대단한 열정에 짝짝짝!
  • ?
    바람 2016.08.12 15:24
    청양에 잘 정착해서 이제는 농부가 되시려나 봅니다
    페이스북을 보다가 여기까지 와서 댓글을 달게 되네요
    EM 발효가 요거트 발효보다 쉽고 재료비가 적게 들어서 닭들이 잘 먹고 잘 자라준다면 좋을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염려스러운것은 EM에는 방선균 등도 있어서 발효시 생성되는 항생물질(스트렙토마이신 류)이 혹시 달걀이나 고기에 영향을 주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사료에 항생제를 타서 주는거나 발효로 인해 생성된 항생물질을 먹는거나 결과는 마찬가지일것 같아서요.
    참고로 EM이나 키토산 배양물질에는 항생물질이 다량 들어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M 배양물이 식물 배양에는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사료로 이용했을 때 그 고기를 먹는 사람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기회가 되면 전문가에게 확인을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습니다
  • profile
    카르마 2016.08.12 16:22

    하고 남박사님 여기까지..
    가입까지 하셨네요.

    많은 것을 내려놓고 맘편하게 살려고 내려왔는데 여기서는 또 내려놔야할 많은 것들은 붙들고 살게 되네요...ㅎㅎㅎ

    EM 균주에 대해서는 한번 뒤져봐야겠네요. 소량의 방선균과 사상균이 포함된다고 하던데...
    검색해보니까 Streptomyces albus와 Streptomyces griseus 등이 포함되어 있네요.

    EM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은 깜빡깜빡합니다.

    인터넷 자료들중에 EM으로 발효하는 방법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무심코 따라해봤네요.
    역시 농촌진흥청의 권고대로 요구르트 발효가 답이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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